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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문 목사] 소외계층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자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5.12.03 08:38

   
▲ 원 종 문 목사
날씨가 갈수록 추워지고 있다. 뚝 떨어진 기온과 쌀쌀한 바람으로 절로 옷깃을 여미게 된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어려운 이웃들이 먼저 생각난다. 소외계층들에게 겨울은 버텨내기가 여간 어려운 계절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을 자처하는 우리들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말로는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라고 하면서 우리가 과연 얼마만큼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지 되돌아 볼 일이다. 예수님께서는 헐벗고 가난한 자의 모습으로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다. 말구유에 몸을 뉘인 채,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오셨다.

예수님께서는 돈과 권력, 명예를 멀리하고, 가난한 자, 과부, 고아, 문둥병자 등 소외되고 비천한 자들의 따뜻한 이웃이 되셨다. 우리도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따라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 가야 할 것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이 너무나 많다.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이 허다하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이웃사랑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연말연시나 성탄절을 맞아 형식적으로, 의례적으로 이벤트성 행사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해 봐야 한다. 단순히 물질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전달해야 한다. 따뜻한 마음을 담아, 그 속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담아 전달해야 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1년에 한두 번 성탄절이나 연말연시에만 이런 행사를 할 것이 아니라, 1년 365일 꾸준하게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교회는 이런 지속적인 사랑의 실천이 부족하다. 이벤트적인 일회적인 이웃돕기행사를 지양하고, 꾸준한 이웃사랑을 실천해 갈 때 한국교회의 경쟁력이 커질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마 6:1-4) 하셨다. 구제에 대한 가르침이다. 구제할 때는 즉 어려운 이웃을 도울 때는 외식하는 자들과 같이 자신을 드러내지 말고, 은밀히 하라는 가르침이다. 한국교회 안에는 이러한 말씀을 망각하고 외식하는 자들이 있다. 자신의 공적을 드러내는데 급급한 사람들이 있다.

오늘날 우리 기독교인들이 외식하는 자들처럼 우리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요란하게 겉으로 보여지는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또한 한국교회는 많은 예산을 사회로 환원해야 한다. 적어도 한국교회 예산의 30% 이상은 사회를 위해 사용돼야 한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 개교회주의가 강한 한국교회는 이웃사랑 실천마저도 차별적으로 선을 긋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나눔과 섬김, 구제에 사용되는 예산이 적을 뿐만 아니라, 그마저도 교회 안에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인색한 한국교회, 이기적인 한국교회로 비쳐질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다. 올 겨울에는 사랑과 나눔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따뜻한 손길을 건넸으면 한다.

예장 통합피어선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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