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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신 목사] 청년들은 왜 교회를 떠나나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5.10.13 13:27

   
▲ 김 희 신 목사
교회에서 청년들이 계속해서 떠나고 있다. 농어촌교회나 미자립교회는 물론이고, 중형교회에서도 청년부는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전체 교인들의 숫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도 문제지만, 미래교회를 책임져야 할 청년들이 교회를 하나 둘 떠나가고 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다.

그렇다면 왜 청년들은 교회를 떠나는가. 가장 심각한 원인은 교회가 이들의 욕구를 전혀 충족해 주지 못하는데 있다. 이 시대 청년들에게 가장 시급한 현안은 자신의 불투명한 미래다. 그런 대도 교회는 이들의 진로와 적성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세워주지 못하고 있다. 성경과 복음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제시하는 것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교회의 모임은 대부분 성경공부와 기도모임이 주류를 이룬다. 이들에게는 이 또한 중요하지만 자신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방향을 설정해 주는 것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 교회 안에는 이미 훌륭한 신앙인으로서 사회 곳곳에서 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훌륭한 믿음의 선배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고급인력으로 성경공부와 기도모임이 아닌 청년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세미나와 강좌를 마련하는 것은 어떨까. 아마도 많은 청년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는 활력소가 될 것이다. 또한 교회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키는 동기가 부여될 것이다.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 중 하나는 일방통행과 권위적인 어른들의 태도이다. 한국교회의 대다수 목회자들은 강단에서 권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청년들은 젊고 활력이 넘친다. 자유분방하고 거침이 없다. 이들은 디지털적인 생각, 양방향 소통, 수평적인 상황에 익숙하고, 쌍방의 커뮤니케이션 속에서 스스로 자신들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한다. 이들에게 일방통행식의 행동을 강요한다면 청년들을 교회에 머물게 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나 마찬가지다.

또 한 가지, 대다수 교회에서는 청년들을 한국교회의 미래를 책임질 지도자로 생각하기 보다는 교회의 궂은일을 하는 일꾼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는 거의 탈진될 때까지 교회 일에 매달리는 경우도 있다. 교회를 떠나는 대다수 청년들이 교회 일에 지쳐서 떠난다고 토로하고 있는 것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교회에서는 이들을 격려하고 배려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희망과 격려가 가득한 메시지를 꾸준히 전해 주고, 그들의 마음을 공유하려는 노력이 끊임없이 수반되어야 한다. ‘할 수 있어’ ‘잘 될 거야’라는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로도 충분히 청년들의 숨겨진 재능과 잠재력을 격발시킬 수 있다. 청년들이야말로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한국교회의 대안이자 미래임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한다.

예장 통합피어선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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