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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신 목사] 은급(연금)재단 개혁, 서둘러야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5.08.26 08:32

   
▲ 김 희 신 목사
최근 각 교단에서 은급(연금)재단과 관련된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A교단에서는 총회연금재단이 불법 브로커를 통해 고금리 대부업을 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불법 브로커를 통해 제1, 2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카지노 업체와 건설사 등에 고금리를 받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줬고 대출이 연장될 경우에는 대부업체의 최고 금리(34.9%)에 가까운 수준으로 이자를 받아 왔다는 것이다.

B교단은 납골당 문제로 10년이 넘게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금기금을 경기도 고양 벽제동 소재의 납골당에 투자해 지금까지 7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납골당은 불교 사찰 관계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실제 분양 이익이 은급재단에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사는 등 문제가 심각한 지경이다.

C교단 또한 마찬가지다. 이 교단의 은급재단은 몇 년 전, 은급기금을 이사회 결의 없이 잘못 투자하고 부실 관리하면서 최대 90억원 가까이 평가손실을 봤다는 감사 지적을 받았다. 당시 잘못된 기금운용으로 10년 뒤인 2024년이면 고갈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납입금보다 지급이 많아지면서 연금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 빠진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돈으로 조성된 기금이 몇몇 인사들에 의해서 제멋대로 운용되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은급(연금) 재단의 기금은 은퇴 목회자들의 노후를 책임지기 위한 소중한 돈이다. 이러한 돈이 불투명하게 운용되거나 특히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사용되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사회적으로까지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이미 그 내부에 구린내가 진동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각 교단의 은급(연금) 재단의 공통점(?)을 꼽자면 빈약한 수익률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연금을 운영하다보면 투자에 실패하거나 큰 수익을 못 낼 수도 있다. 그러나 각 교단의 은급(연금) 수익률은 은행 이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천문학적인 기금이 비전문가들에 의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이다.

따라서 각 교단의 은급(연금)재단에 대한 실태 파악과 개혁이 시급하다.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있는 사람들을 선정, 재단에 파송하고 교역자 연금이 투명하게 투자되고 관리되는지를 교단에서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은급(연금) 체계는 대형교단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또한 대형교단이라 하더라도 가입자 대부분은 어려운 형편 가운데서 다달이 연금을 내고 있다. 이는 평생을 복음에 헌신하고 은퇴한 후에 최소한의 노후라도 보장받기 위한 마지막 안전장치이다.

이러한 기금이 불투명하고 부실하게 운영되어 고갈되거나, 고금리 대부업 등 비윤리적인 투자방법으로 이윤을 남긴다면 은퇴 목회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일이 된다. 각 교단이 은급(연금)재단에 대한 실태파악과 더불어 전면적인 개혁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
 
예장 통합피어선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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