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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신 목사] 교단장협, 하나가 되어야 한다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5.07.13 15:33

   
▲ 김 희 신 목사
한국교회 병폐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분열과 갈등의 모습일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지 못하고 제각각 자신의 잇속을 위해 파당을 일삼고 있다. 최근 복원이 추진되고 있는 교단장협과 관련해서도 이러한 분열과 갈등의 모습이 되풀이되고 있어 씁쓸하다.

한목협 주축의 교단장협의회는 최근 회의를 갖고, 교단장협을 복원시키고자 했다. 이날 회의에서 복원여부와 대표 선출 문제 등을 논의했다.

당초 이 모임에서는 복원 여부를 확정짓고, 기존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협의회’ 명칭을 ‘한국교회 교단장회의(가칭)로 변경하는 등 정관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검토할 계획이었으나, 참석자 중 일부가 기존 교단장협과의 갈등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가장 기초적인 복원 문제조차 확실히 매듭짓지 못하고, 기존 7명의 준비위원을 전권위원으로 변경·위촉하고, 기존 교단장협과의 협의를 진행한 후, 다시 복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교단장협을 복원해 통일문제 등 대사회적인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한국교회 교단장들의 친교를 도모하며, 상징성을 갖는 단체를 만드는 것에 반대할 뜻은 없다. 다만 그 단체를 만드는데 잡음이 일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선은 단체의 복원을 논하기에 앞서 단체의 성격과 역할이 분명하게 정의되어야 할 것이다. 교단장협을 또 다른 연합기구로 만들려고 한다든가 정치적인 단체로 만들려는 것에는 분명히 반대한다. 이미 한국교회를 향한 충분히 많은(?) 연합기구가 존재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교단장협이 할 일은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그 역할과 한계에 대한 고민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문제는 또 있다. 한동안 교단장협은 사장된 이름이었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해 5월 경, 당시 교단장이었던 기감 전용재 감독회장, 예장통합 김동엽 목사, 예장합동 안명환 목사, 기침 김대현 목사 등이 중심이 돼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를 구성했다. 이 단체는 세월호 참사 관련 기도회를 개최하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등 대외적인 활동을 펼쳤다. 또한 ‘한국교회가 국민과 함께 하는 5대 범국민운동’이라는 장기 프로젝트를 발표한 후, 북한나무심기 캠페인 등을 현재까지도 추진하고 있다.

한목협이 교단장협을 복원하게 되면 같은 명칭의 교단장협이 두 개나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대동소이한 일을 추진하면서 굳이 두 개의 교단장협이 필요할지 의문이다. 두 개의 교단장협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독자적인 행보를 계속한다면 마찰이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 이번 회의에서 한목협 주축 교단장협이 기존의 교단장협과 협의한 후, 교단장협 복원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따라서 교단장협을 복원하려면 두 단체를 일원화해 한국교회에 혼란을 초래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예장 통합피어선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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