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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신 목사] ‘하나님’보다 ‘돈’을 사랑하는 한국교회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5.01.28 08:54

   
▲ 김 희 신 목사
한국교회의 무수한 문제점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돈’과 관련된 것들이다. 교회가 세상과 구별되지 못하고 돈에 길들여져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운 목회자와 성도가 얼마나 될까. 문제는 이러한 돈에 대한 애착과 맹신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한국교회가 세상과 구별되지 못하고 목회자와 성도들이 믿지 않는 사람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것이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는 수많은 사건 사고들 중 돈과 관련된 것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목회자가 하나님의 돈인 헌금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거나 목회자와 성도간, 혹은 성도들 간의 돈 거래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교단의 총회장이나 연합기관의 대표 자리를 선출하는 과정에서도 빈번하게 돈이 오가고 있다. 해마다 각 교단의 교단장 선출이나 연합기관 대표회장 자리를 놓고 금품이 살포되는 것은 이제는 쉬쉬할 수 없는 공공연한 비밀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문제는 이처럼 부끄러운 모습이 되풀이 되는데도 누구 하나 이에 대해 경각심을 갖지 않는다는데 있다. 오히려 이처럼 잘못된 모습이 관행화되고 익숙하다 못해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한국교회의 돈에 대한 맹신은 극에 달했다.

자리를 돈으로 사는 풍조가 오히려 세상 사람들의 그것보다 더욱 심하게 오염된 것이 바로 오늘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도리어 세상 사람들의 선거 풍토가 깨끗한 지경이다. 세상의 정치 선거에서 후보자가 금품을 살포한 경우 당선 무효는 물론 법적 처벌을 면키 어려운 반면, 교회의 정치판에서는 사실상 별다른 제재가 뒤따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더 큰 문제는 교단장이나 연합기관의 대표 자리를 사기 위해 뿌려지는 돈이 결국 성도들의 피땀 어린 헌금으로 조성된 복음전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돼야 할 돈이라는 점이다. 결국 하나님의 돈으로 세상의 자리를 사고파는, 세속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 명예와 권력을 사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을 자처하는 우리는 반드시 명심하고 또 경계해야 한다. 성도들의 피땀으로 얼룩진 헌금으로 자신의 명예와 교권을 사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비신앙적 행동이라는 점을 말이다. 또한 교회 대표는 돈이 아니라 신앙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교회의 위기와 몰락은 결국 목회자와 성도들이 하나님보다 돈을 사랑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다. 우리 모두가 세속적인 물욕을 버리고, 돈에 길들여지고 함몰되지 말아야 한다. 한국교회의 변화와 갱신은 돈으로는 살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명심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예장 통합피어선총회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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