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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신학에 기초한 개혁교회의 틀을 돌아보다현산교회 최덕수 목사의 목회현장

신앙 경험과 교회성장 이론에 기초하지 않고 개혁주의 신앙에 교회관 정립
개혁교회의 틀이 가장 보편적인 교회의 모습이며 성경적 교회라고 확신

 

   
▲ 최덕수 목사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를 목표로 외적성장만이 아닌 내적성장을 중요시 여기는 현산교회(담임 최덕수 목사. 사진)가 지역교회들에게 신선한 도전을 주고 있어 화제다. 보통 목회자들이 목회관이나 교회관을 정립할 때 보편적으로 지난 날의 신앙 경험에 기초하거나, 각종 세미나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에 반해, 최 목사는 성경적인 교회를 이루기 위해 개혁주의 신앙을 모델로 삼았다.

최 목사는 S.F.C. 협동간사와 예수전도단(YWAM) 간사로 사역한 후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로 합동신학교에서 신학공부를 하게 되었고 개혁주의 신학에 심취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서구 개혁교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개혁신학에 기초한 교회를 이루고 싶은 소망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일산 탄현동에 교회를 개척하자마자 최 목사는 ‘현산교회는 개혁교회를 표방한다’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개혁교회의 틀을 가진 교회로 나가기로 결단했다. 따라서 개혁교회의 틀을 갖추기 위해 신앙고백을 생략하거나 설교 시간은 줄이면서도 찬양 시간을 많이 가지는 현대화된 예배 형태를 지양하고 전통적인 장로교회 예배순서를 따랐다. 설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 한 책을 강해하는 방법을 택하였다.

특히 예배 때에 타 교회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일반 찬송가와 함께 시편 찬송을 부른다. 젊은 시절 복음송을 작곡하기도 하고 오랫동안 찬양인도를 하기도 했던 최 목사이지만 개혁주의 신학과 개혁교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복음 찬송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그러던 중 스코틀랜드 시편 찬송가를 접하면서 시편 찬송이 하나님의 속성을 드러내는 가장 좋은 찬송임을 확신하게 되었던 것이다.

아울러 최 목사는 “대부분의 교회에는 찬양대가 있지만, 우리 교회에는 찬양대가 없다. 나는 평소 돈을 주면서까지 솔리스트와 연주자들을 데려오는 것과 음악에 은사를 가진 몇몇 사람들만 따로 찬양을 하는 것은 찬양을 회중들에게 돌려주었던 종교개혁 정신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물론 회중 찬송을 인도하고 돕기 위한 목적으로 찬양대가 조직되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다”며 예배 찬양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또한 현산교회의 개혁의 몸부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끊임없는 개혁교회로의 시도를 추구했다. 주일 저녁예배를 주일 낮예배를 드린지 얼마 안 되어 저녁예배를 드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여 주일저녁시간대를 고집했고, 금요기도회 역시 따로 갖지 않고 한국교회 전통에 따라 수요일날 기도회로 모였다. 평소 교인들을 주일과 수요일 이외에 또 한 번 교회에 나오게 하는 것은 세상에서 정상적인 신자로서의 삶을 사는 일에 다소 부담이 된다고 최 목사가 판단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요즘 현대교회들이 한번쯤 되새겨야 할 사안들은 현산교회 곳곳에서 발견된다. 등록교인 서약만 하더라고 그렇다. 자기 마음에 맞는 교회에 등록해서 신앙생활 하다가 마음에 맞지 않으면 주저 없이 떠나 버리는 일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만이 아니고 교인 등록이 가지고 있는 성경적인 의미를 표현하는 방편이라고 생각했기에 실천하였다. 심방 역시 평일 저녁 시간에 하루 한 가정씩, 온 가족들을 대상으로 심방하였다. 세례 문답도 분명한 신앙고백이 있는지의 여부를 몇 질문들을 통해서 확인하며, 미흡하다 판단될 경우에는 세례 받는 것을 미루도록 하였다.

때로는 성도들이 “우리 교회는 왜 보편적인 교회와 같지 않는가, 교회당에 십자가가 왜 없는가? 왜 가스펠 찬송을 부르지 않는가”라는 질문들을 쏟아내었지만 최 목사는 ‘우리 교회가 지향하는 개혁교회의 틀이 가장 보편적인 교회의 모습이라’라고 설득하며 권면했다. 또한 지난 해 부터는 임시직인 서리집사와 권사들을 임명하지 않고 ‘성도님’이라는 호칭으로 부르고 있을 정도로 성경에 입각한 개혁교회의 틀을 가지려고 애쓰고 있다.

시대정신을 따르지 않고 개혁교회의 틀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는 성도들이 갈수록 늘어난다는 것이 어쩌면 신기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성경적인 교회로 거듭나려는 현산교회의 몸부림은 지역교회로써의 차별화가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경적인 교회라는 확신에 오늘도 개혁을 멈출 수 없는 이유가 돼버렸다.

김영은 기자
 

김영은 기자  kye6240@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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