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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신 목사] 십자가 고난 되새기는 부활절 되자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4.04.15 16:51

   
▲ 김 희 신 목사
사순절과 고난주간 그리고 부활절은 한국교회 뿐 아니라 세계적 교회 속에서 대단히 중요한 절기요 핵심이다. 또한 우리에게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큰 원동력이 된다. 상처와 좌절로 얼룩진 이 시대가 교회를 질책하고, 끊임없는 세상의 기준들을 요구할 때 그것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길은 십자가의 완전한 사랑 밖에 없기 때문이다.  

2000년 전 그날, 골고다 언덕에는 수많은 무리들이 있었지만 죄가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 손에 의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끔찍한 사건이 인간의 삶에 영구히 영향을 미치게 될 진리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예수님의 마지막 생애를 함께 했던 제자들마저 수난예고를 세 번이나 들었음에도 그 의미를 망각한 채 두려움에 빠지고 말았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자신의 말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미리 아시고 십자가의 죽음이 미치게 될 의미들을 깨우쳐 주고자 애쓰셨지만 제자들은 어리석게도 기억하지 못했다. 이에 반해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고통을 아셨음에도 어린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성에 입성하셨다. 그리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잔이 옮겨지기를 간절히 기도하셨지만 하나님의 뜻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시는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셨다.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자신의 아들을 통해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고 용서하실 계획을 세우셨다. 또한 그 계획을 구약성경을 통해 수없이 말씀하셨으며, 아들의 고난을 암시하셨다. 그리고 마침내 십자가를 통해 구원을 이루셨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채찍과 조롱, 가시 면류관, 수치심 등 십자가를 묵상하고, 십자가를 찬양하면 예수그리스도의 아픔으로 인해 가슴이 매어진다. 하지만 예수님의 죽음은 매어진 가슴을 가슴 벅찬 기쁨의 가슴으로 바꾸었다. 죽음이 부활로 바뀌고 고난이 영광이 되었다. 고난 끝에 부활의 영광이 있다. 잔혹한 아픔 뒤에 생명의 기쁨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해보고자 많은 사람들이 금식과 말씀을 묵상한다. 예수그리스도의 거룩한 고난에 참여해 그 깊은 의미를 마음에 되새긴다.

기독교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있다. 따라서 고난 주간과 부활절을 맞이한 우리에게는 진정한 ‘자기부인’과 ‘자기 십자가’가 있어야 한다. 고난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죄에 대해 회개할 줄 아는 사람, 더 큰 일을 이루실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의 사람이 부활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의 질타로 멍든 한국교회 가운데 때론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 같아 가슴 쓸어안는 순간도 있지만, 오늘도 여전히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면 새 힘을 얻게 된다. 핍박과 모진 고통을 다 겪으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면 어떤 어려움 가운데서도 일어설 힘이 있다. 부활절 새벽,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고, 그의 삶을 실천하며, 그의 부활을 통해 새 힘과 희망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예장 통합피어선총회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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