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사설
동성애 문제, 언제까지 쉬쉬할 것인가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07.10 11:42

최근 영국에서 한 목사가 길거리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설교를 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미국인인 토니 미아노 목사는 런던 길거리에서 동성애는 죄”라고 설교했다가 감옥에 7시간 동안 구금됐다. 전직 경찰인 그는 데살로니가전서 4장에 근거해 성적 부도덕 문제를 주제로 설교했는데 그의 설교를 들은 행인이 경찰에 “동성애를 혐오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를 신고한 것이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동성애를 혐오한 게 아니라 단지 성적 부도덕 문제를 이야기했고, 성경 말씀을 인용해 사람들이 그것으로부터 떠나야 한다고 했을 뿐이라며 이는 수천 년 동안 교회에서 가르치고 믿은 바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최근 동성결혼법이 하원을 거쳐 상원에서도 통과됐으며, 여왕의 서명을 남겨 놓고 있다. 이 법은 자유민주당과 노동당은 물론 보수당 소속의 총리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미국도 얼마 전 대법원에서 동성결혼의 제도적인 보장을 허용하는 판결 이후 사실상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동성애의 교육과 홍보를 금지하는 ‘동성애조장금지법’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의 이 법안이 지난 6월 의회에서 통과하는 데에는 동성애 확산을 막으려는 러시아 교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동성애 문제는 이미 외면할 수 없는 주제로 깊숙이 다가와 있다. 영화나 매스컴을 통해서 동성애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접하고 있으며, 그러한 주제들은 집요할 정도로 가능하면 아름답고 순수하게 그려지고 있다. 그런 사회적 흐름에 편승하여 성 소수자에 인권 문제와 함께 최근 동성애 합법화와 정당화가 공공연히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 고교 과정 교과서에도 공공연히 동성애를 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 버젓이 학생들에게 가르쳐지고 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과목중 하나인 '생활과 윤리' 교과서에는 동성애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심지어 동성애자가 되도록 부추기는 내용도 들어있다. 예를 들어, 교과서에 동성애 사이트를 방문하는 과제를 주기도 한다. 동성애 허용은 학교를 넘어 이제는 군대에서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와 일부 진보성향의 국회의원들이 나서 군대 내 동성애 허용을 촉구하는 서명과 입법청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기독교계가 똘똘 뭉쳐 반대한 차별금지법안의 가장 심각한 이슈도 동성애 문제였다. 만일 이 법안이 통과되었다면 초·중·고등학교 성교육 시간에 동성애는 물론이고 동성 간 성행위를 함께 가르쳐야 하고 동성애를 차별할 경우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이같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는데 다음세대의 성가치관의 혼란과 윤리의 붕괴로 이어질 동성애 문제에 대해 한국교회는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 표명이나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동성애 문제를 이슈화 할 경우 자칫 성 소수자들의 인권마저 짓밟는다는 오명을 뒤집어쓸까 쉬쉬하는 측면이 없지 않아 보인다. 보수적인 측면에서 대놓고 담론으로 삼기가 꺼려지는 모양새도 있다.

그러나 동성애 문제는 이미 과거 음지에서 수근거리던, 숨긴다고 숨겨질 주제가 아니다. 벌건 대낮에 TV에서 조차 동성 커플의 연애담을 노인부터 아이까지 전 세대가 아무 제약없이 함께 시청하는 문제를 한국교회가 언제까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할 수만은 없는 노릇 아닌가?

 


 

기독교한국신문  webmaster@cknews.co.kr

<저작권자 © 기독교라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한국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기독교라인  |  등록번호: 서울, 아04237  |  등록·발행일자: 2016년 11월 23일  |  제호: 기독교라인  |  발행인: 유달상  |  편집인: 유환의
청소년보호책임자: 유환의  |  발행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순라길 54-1, 3층(인의동)  |  02)817-6002 FAX  |  02)3675-6115
Copyright © 2021 기독교라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