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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연교수]전쟁고아들에게 작은 희망을장보연의 세상이야기(8)
기독교한국신문 | 승인 2013.07.04 11:17

   
▲ 장보연교수
6월 한 달을 보낸 지금, 조용히 눈을 감고, 기도하며 생각해 보았다. 6월은 누가 무엇이라고 해도 잔인한 달임에 분명한 것 같다. 63년전 이 땅에서 일어난 피비린내 나는 6.25 한국전쟁은 부모와 자식을 떨어뜨려 놓았고, 수많은 전쟁고아를 만들어 냈디. 이들 중 일부는 해외로 입양되었다. 나머지는 이 땅에 발을 붙이고, 힘겹게 살면서 자수성가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크게 이바지 했다.

이들 모두는 이산의 아픔을 안고 있다. 휴전 61년이 지난 오늘, 부모를 찾겠다는 전쟁고아들이 나타나 것을 보면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그만큼 전쟁은 가족들을 흩어지게 만들었고, 어린아이들이 부모의 손에서 떨어져 고아 아닌 고아가 되어 마음의 큰 상처를 안고 60년의 세월 보냈다.
이들의 검은머리는 흰머리로 변했고, 얼굴의 주름살은 세월만큼이나 깊어만 가고 있다. 이들에게는 시간이 없다. 부모형제를 만날 시간이 얼마 남지를 않았다. 많은 부모들이 이 세상사람이 아니라 고인이 되었다. 그래서 늦기 전에 부모를 찾겠다고 나선 것이다. 방송국을 찾아다니고, 신문에 광고를 게제하면서 말이다.

정부는 이들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하여 이산가족 상봉행사도 가졌다. 이 행사를 통하여 6.25한국전쟁 당시의 많은 전쟁고아들이 부모형제를 찾았다. 그러나 아직도 대다수의 전쟁고아들이 부모를 찾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이들의 머리는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할머니가 되어 버렸다. 평생을 고아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살면서, 언제인가 부모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제 이 희망은 물거품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해외에 입양된 전쟁고아들이 부모를 찾겠다는 한가닥의 작은 희망을 가지고 고국을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부모를 찾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대부분이 희망을 버리고, 양부모의 나라로 돌아간다. 이것은 국내의 수많은 전쟁고아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끼곤 한다.

분명하게 말 할 수 있는 것은 전쟁고아들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를 않았다는 것이다. 정부나, 입양단체들은 전쟁이 가져다가 준 입양된 아이들. 전쟁고아들이 부모와 상봉할 수 있는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현대의학으로 가능한 일이라는데 국민 모두가 동의하고 있는 만큼, 늦기 전에 빨리 서둘러야 한다.

이것만이 전쟁으로 인해 부모의 손을 놓친 전쟁고아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줄 수 있다. ‘부모형제를 만나겠다고 먼 나라에서 찾아오는 전쟁고아들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부모에 의해서 버려진 아이들, 또 조국에 의해서 다시 버려진 아이들로부터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길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굿패밀 대표·개신대 상담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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